HPLC 분석 결과 보는 법,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HPLC 분석 장비는 제약회사에서 의약품의 성분, 순도, 함량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막상 분석이 끝나고 나온 **HPLC 크로마토그램(그래프)**을 보면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 분들도 많죠.
오늘은 HPLC 분석 결과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그리고 피크, 면적, 유지시간 같은 기본 개념을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HPLC 결과는 어떤 형태로 나오나요?
HPLC 분석이 끝나면, 보통 아래와 같은 **크로마토그램(chromatogram)**이 나옵니다.
가로축 (x축): 시간 (Retention Time, 유지시간)
세로축 (y축): 검출된 신호의 세기 (Detector Response)
이 그래프에는 여러 개의 **피크(peak)**가 나타나며,
각 피크는 시료 안에 있는 특정 화합물을 의미해요.
피크(peak)는 무엇을 나타낼까?
각 피크는 한 가지 성분이 컬럼을 빠져나올 때 검출기에 잡힌 신호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인이 있는 시료를 분석하면,
5.2분 지점에 날카로운 피크 하나가 나타나는데,
이게 바로 카페인 성분의 피크예요.
핵심 요소 정리:
Retention Time (RT, 유지시간)
→ 성분이 컬럼을 빠져나오는 데 걸린 시간
→ RT를 통해 성분이 어떤 것인지 확인 가능
Peak Area (피크 면적)
→ 성분의 양 (함량)을 나타냄
→ 정량분석 시 기준이 되는 수치
Peak Height (피크 높이)
→ 예전에는 사용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면적 기준 사용
정량분석은 어떻게 하나요?
정량분석은 보통 **표준물질(Standard)**과 비교하여 진행합니다.
먼저 공인표준품(Reference Standard)을 분석해서 피크 면적을 구해요.
그다음 동일한 조건으로 시료를 분석해서 피크 면적을 비교해요.
두 면적의 비율을 통해 **시료 내 유효성분의 함량(mg, %)**을 계산합니다.
예시
표준품 피크 면적: 500
시료 피크 면적: 480
→ 약 96%의 함량 존재로 해석 가능
불순물 분석도 가능할까?
물론입니다.
HPLC는 불순물 시험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피크가 나타나면 → 불순물 존재 의심
ICH 기준에 따라 불순물 최대 허용 한도 설정
면적비 계산을 통해 해당 불순물이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확인
그래서 크로마토그램을 읽을 때는 **‘원하는 성분 외에 다른 피크가 있는가?’**도 꼭 함께 확인해야 해요.
주의해야 할 점
피크 분리가 불량하면(겹쳐보이면) 분석 신뢰도가 떨어짐
→ 컬럼 조건, 이동상 조성 등을 조정해야 함
노이즈가 많은 경우 신호 판별이 어려워짐
→ 장비 이상, 시료 문제, 용매 불순물 확인 필요
Retention Time이 일정하지 않으면 분석 조건 재점검 필요
HPLC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정확한 조건 설정과 해석 능력이 필요한 장비예요.
마무리 – 숫자보다 중요한 건 해석력
HPLC 분석 결과는 숫자와 그래프로 표현되지만,
그 이면에는 **“이 성분이 맞는가?”, “얼마나 들어 있는가?”, “불순물은 없는가?”**라는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제대로 된 분석을 하려면, 단순히 기기를 돌리는 것을 넘어
결과를 읽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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