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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정보

HPLC 분석 결과 보는 법,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by 넓고깊은지식인 2025. 4. 8.

HPLC 분석 결과 보는 법,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HPLC 분석 장비는 제약회사에서 의약품의 성분, 순도, 함량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막상 분석이 끝나고 나온 **HPLC 크로마토그램(그래프)**을 보면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 분들도 많죠.
오늘은 HPLC 분석 결과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그리고 피크, 면적, 유지시간 같은 기본 개념을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HPLC 결과는 어떤 형태로 나오나요?

HPLC 분석이 끝나면, 보통 아래와 같은 **크로마토그램(chromatogram)**이 나옵니다.
가로축 (x축): 시간 (Retention Time, 유지시간)
세로축 (y축): 검출된 신호의 세기 (Detector Response)
이 그래프에는 여러 개의 **피크(peak)**가 나타나며,
각 피크는 시료 안에 있는 특정 화합물을 의미해요.

피크(peak)는 무엇을 나타낼까?

각 피크는 한 가지 성분이 컬럼을 빠져나올 때 검출기에 잡힌 신호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인이 있는 시료를 분석하면,
5.2분 지점에 날카로운 피크 하나가 나타나는데,
이게 바로 카페인 성분의 피크예요.
핵심 요소 정리:
Retention Time (RT, 유지시간)
→ 성분이 컬럼을 빠져나오는 데 걸린 시간
→ RT를 통해 성분이 어떤 것인지 확인 가능
Peak Area (피크 면적)
→ 성분의 양 (함량)을 나타냄
→ 정량분석 시 기준이 되는 수치
Peak Height (피크 높이)
→ 예전에는 사용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면적 기준 사용

정량분석은 어떻게 하나요?

정량분석은 보통 **표준물질(Standard)**과 비교하여 진행합니다.
먼저 공인표준품(Reference Standard)을 분석해서 피크 면적을 구해요.
그다음 동일한 조건으로 시료를 분석해서 피크 면적을 비교해요.
두 면적의 비율을 통해 **시료 내 유효성분의 함량(mg, %)**을 계산합니다.
예시
표준품 피크 면적: 500
시료 피크 면적: 480
→ 약 96%의 함량 존재로 해석 가능
불순물 분석도 가능할까?
물론입니다.
HPLC는 불순물 시험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피크가 나타나면 → 불순물 존재 의심
ICH 기준에 따라 불순물 최대 허용 한도 설정
면적비 계산을 통해 해당 불순물이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확인
그래서 크로마토그램을 읽을 때는 **‘원하는 성분 외에 다른 피크가 있는가?’**도 꼭 함께 확인해야 해요.

주의해야 할 점

피크 분리가 불량하면(겹쳐보이면) 분석 신뢰도가 떨어짐
→ 컬럼 조건, 이동상 조성 등을 조정해야 함
노이즈가 많은 경우 신호 판별이 어려워짐
→ 장비 이상, 시료 문제, 용매 불순물 확인 필요
Retention Time이 일정하지 않으면 분석 조건 재점검 필요
HPLC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정확한 조건 설정과 해석 능력이 필요한 장비예요.

마무리 – 숫자보다 중요한 건 해석력

HPLC 분석 결과는 숫자와 그래프로 표현되지만,
그 이면에는 **“이 성분이 맞는가?”, “얼마나 들어 있는가?”, “불순물은 없는가?”**라는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제대로 된 분석을 하려면, 단순히 기기를 돌리는 것을 넘어
결과를 읽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해요.